라나지트 구하의 서발턴 연구는 자본과 근대성의 논리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정치·문화적 엘리트주의와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비판이다. 민족주의 역사학과 식민주의 역사학, 나아가 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이 유럽의 역사적 경험을 보편화하는 역사주의적 사고를 공유한다는 점을 드러내고, 엘리트주의 역사학이 외면해 온 불가해한 역사 주체인 서발턴 민중을 내세워 그들의 고유한 의식과 행위를 탐구한다. 서발턴은 지배 권력과 담론에 종속되어 있지만 거기에 통합되는 것을 끝내 거부하는 타자 혹은 대항적 위치의 이름이다. 이러한 구하의 서발턴적 문제 의식은 자본 권력과 근대성의 논리를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한 채 국가나 민족(국민)이나 계급 중심의 지배 담론을 생산해 온 역사학과 여타의 분과 학문에 비판적 재성찰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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