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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한비자의 관계술

한비자의 관계술
  • 저자김원중
  • 출판사위즈덤하우스
  • 출판년2012-12-0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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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한비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온정적인 인간관계보다는 객관적이면서도 냉정한 이해관계에 주목한 동양의 마키아벨리 한비韓非. 그는 인의나 예, 도덕만으로 세상은 구원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혼탁했으며, 인간이란 믿을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유가사상에만 젖어 있는 우리에게 인간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라는 끈을 과감히 버릴 것을 충고한다. 2,3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한비자》가 주목 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도 이처럼 인간관계를 보는 냉철한 시각과 실리를 중시하는 현실 중심의 가치관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 고전의 대가로 손꼽히는 김원중 교수는 여러 고전들을 완역해보았으나 한비의 글만큼 시대와 삶의 고민을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듯 모두 담아내고 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김원중 교수는 기존 《한비자》에 대한 책들이 다룬 권력론이나 군주론보다는 한비가 주목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술術을 통해 허정과 무위로 속내를 감추면서 사람을 다루는 법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한비자의 관계술》이다.

    시공을 초월한 인간관계의 부조리, 권모술수의 허와 실을 꿰뚫고 있는 한비의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이 책을 통해 혼돈의 시대에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어둠 속에서 철저히 위장하면서 자기관리를 하는 생존의 법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허정과 무위로 나를 숨기는 것이 지략과 책략의 출발점이다



    한비는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는 방법으로 허정과 무위를 강조했다. 허정虛靜은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만물을 바라보며 일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일의 흐름을 가만히 지켜보고 나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을 뜻한다. 무위無爲는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같이 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만큼 그 속을 파악하기 어려운 존재는 없다. 마찬가지로 군주는 신하로 하여금 군주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만약 군주가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면 그것을 아는 신하들은 거기에만 맞추려고 한다. 그러나 무위의 상태로 있으면 신하들이 스스로 제 할 바를 알아서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는 허정과 무위를 이용해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하면서 상대가 본바탕을 드러내게 하고 스스로 움직이도록 조정하는 법을 보여준다. 자신의 행동과 말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다. 감정을 억제하고 고뇌를 숨기며 때로는 자신의 마음과 상반되게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지략과 책략의 출발점이라고 한비는 말하고 있다.





    한비의 술術은 다스림과 부림의 기술이다



    이 책의 저자는 노자가 주장하고 한비가 완성한 ‘술術’이라는 개념에 주목했다. 자신은 별 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되 그 이면에 남들이 모르는 무기를 숨기고 다스림과 부림의 기술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술은 군주가 신하들을 지배하고 배신을 막기 위한 권모술수적인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신하들에게 이 술을 능숙하게 쓰기 위해서는 비밀주의와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하다. 술은 관리를 대상으로 하면서 군주가 독점하여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술만이 군주의 안위를 지키게 해주며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만든다.

    이 ‘술’을 기반으로 이 책은 전체를 4장으로 나누어 나를 숨기고 상대를 움직이는 술을 비롯해 사람을 경계하며 조정하는 술과 가까운 곳부터 살피는 자기관리의 술, 현명한 불신으로 사람을 다루는 술에 대해 다루었다. 한비의 말을 인용하여 표제로 삼고 춘추전국시대를 주축으로 하되 《논어》로부터 장병린章炳麟의 <혁명도덕설革命道德說>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들어 종횡으로 고전 속의 구체적인 사례들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한비의 인간관을 토대로 그의 관계술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는 애정, 배려, 의리, 인정도 아닌 ‘이익’이라는 것이며 ‘인간에 대한 불신’이 한비의 기본적 입장이다. 군주의 근심은 사람을 믿는 데서 시작되는데, 사람을 믿으면 그 상대에게 제압당하가 때문이다. 따라서 의리나 충성과 같은 인간의 감정에 기대하지 말고 관대한 인정보다는 엄격함으로, 어설픈 신뢰보다는 현명한 불신을 철저한 자기관리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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