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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람은 따뜻한 시선으로 자란다

사람은 따뜻한 시선으로 자란다
  • 저자이중재, 최연진
  • 출판사메디치미디어
  • 출판년2012-10-19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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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교육,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식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자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가장 크게 고민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자녀교육 문제일 것이다. 특히 자식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그 고민은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 때문인지 서점에는 각종 자녀교육서들이 넘쳐나고,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관련 기사와 프로그램이 매일처럼 쏟아내고 있다. 그만큼 자녀교육의 문제가 쉽지 않을뿐더러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메디치미디어’에서 펴낸 《사람은 따뜻한 시선으로 자란다》는 자식을 가진 부모들에게 하나의 모범적인 자녀교육의 사례를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50년 전의 시대상을 삼형제의 ‘성장일기’ 형태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이 책은 교육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제대로 된 부모의 자리가 있는지, 또 그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죽어 있는 이론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실제 자녀교육



    이 책은 고 이중재 의원 부부가 세 아들 종구, 종욱, 종오의 성장 과정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기록한 ‘성장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1958년 장남 종구가 아홉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1970년 대학 2학년 때 끝나는 이 성장일기에는 세 아들의 생각이나 행동, 학교생활, 발달상황 등과 더불어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갖는 기대와 걱정, 고뇌의 감정들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자식을 이렇게 길러야 한다’거나 ‘이런 교육 방법이 좋다’ ‘이렇게 하면 자식을 좋은 학교에 넣을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

    이 성장일기는 자녀교육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어줍지 않은 이론을 적은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을 가진 부모가 삼형제를 키우면서 그 속에서 부모로서 겪은 삶의 고뇌와 반성, 각오를 꼼꼼하게 기록해놓은 것이다. 이 일기는 바로 그런 과정을 적어놓은 것이기에 무엇보다 가치가 있고, 생명력이 있다. 아무리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처지와 환경이 다르다 해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자녀교육의 보편적 원리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일기는 부모로서 살아가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원칙들, 또 때로는 그저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어쩔 줄 몰라 할 때 생각해보면 좋은 여러 가지 경우들을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적고 있다는 면에서 생생한 자녀교육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써내려간 헌신과 실천의 기록-성장일기



    이중재 의원 부부는 장남 종구가 아홉 살이던 1958년부터 세 살 터울 삼형제의 성장 과정을 일기로 쓰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시작된 일기는 1964년까지 이어지다가 아버지의 정치 입문으로 잠시 중단된다. 1969년부터 다시 시작된 일기는 종구가 대학 2학년, 둘째 종욱이 고3, 막내 종오가 중3 때인 1970년에 끝을 맺는다. 아버지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일기에는 아버지의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오는 냉철한 안목과 세심한 관심, 뜨거운 가슴이 자녀교육에 온전하게 투영되어 있다. 요즘의 아버지들이 잘 알고 있으면서도 놓치고 있는 바로 그 부분이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단지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만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세 아들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해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면서 잘하면 조금도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고, 잘못하면 호되게 질책하는 매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 시대에 잃어버린 전통적인 아버지상이 아닐까. 어머니는 항상 바쁘게 살았던 아버지를 대신해 자식들의 성장 과정을 따뜻한 눈길로 기록하고 있다. 자식들이 커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었던 어머니야말로 ‘헌신과 실천’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이 아닐까. 일기 속에서 삼형제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또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성장해간다. 삼형제의 학창생활은 늘 시험의 연속이고, 입시준비를 위해 과중한 학업에 시달린다. 일기에서는 입시경쟁에 내몰린 어린 자식들을 지켜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안타까운 심정과, 특히 입시 낙방 때의 답답하고 애타는 심정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어려운 집안 형편과 과도한 입시경쟁 속에서도 삼형제는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형제들 간의 우애를 바탕으로 구김살 없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적 기록이자 5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이 책은 삼형제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와 함께 50년 전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역사기행의 재미도 더해준다. 일기가 시작된 1958년에 종구네 삼형제는 서울전차의 종점이었던 돈암동의 방 세 칸짜리 집에서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삼형제에다 시골에서 올라온 사촌누이들까지 모두 열 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함께 살았다. 이 중산층 대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은 50년 전 한국 사회의 일상사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좋은 역사적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일기는 요즘 역사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시사微時史’의 중요한 소재가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장의 뒤에 성장일기의 해당연도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을 뽑아서 정리, 수록했다.

    이 성장일기가 기록된 약 12년(1958~1970) 간은 그야말로 한국 현대사에서 의미 있는 큰 사건들이 일어났던 격동기였다. 일기가 시작된 1950년 후반의 한국 사회는 전쟁의 상흔에서 조금씩 벗어나고는 있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보릿고개를 걱정해야 하는 궁핍한 상황이었고, 정치적으로는 이승만의 장기집권으로 몹시 혼란한 시기였다. 그리고 곧이어 1960년의 4?19와 1961년의 5?16, 그리고 1964년에는 6?3사태가 일어났다. 그리고 일기가 끝나는 1970년은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을 둘러싸고 찬반여론이 들끓던 시기였다. 그래서 삼형제의 성장일기에는 이러한 한국 사회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이중재, 최연진 부부의 언급과 시국관이 간간이 스며들어 있다. 따라서 이 일기를 통해 지난날 우리 사회가 어떻게 요동을 치며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는지 함께 생각해보면서,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의 고뇌와 성장의 저변에 갈린 깊은 정치적, 철학적, 교육학적 사유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대代를 이어 전해진 성장일기



    삼형제가 결혼을 할 때 이중재 부부는 “네 남편은 이런 사람”이라며 그 배우자들에게 성장일기를 전해주었다. 그래서 그 배우자들은 시부모님이 꼼꼼하게 기록해놓은 일기를 통해 자신의 남편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며느리들은 일기를 보며, 자신의 남편이 어렸을 때 어떤 잘못을 해서 혼이 났는지, 언제 포경수술을 받았는지, 또 ‘먹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남편이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기의 주인공인 삼형제도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성장일기를 썼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장일기라는 아름다운 전통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부모님이 남겨준 성장일기는 자신들의 자식을 기르는 하나의 지침이 되었고, 사랑의 가르침이 되었다.





    성장일기 이후, 삼형제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삼형제 ‘KS’의 현재



    부모의 따뜻한 시선 속에 자라난 삼형제는 부모의 바람대로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삼형제는 모두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진학했다. 삼형제 모두가 흔히 말하는 ‘KS’가 된 것이다. 자식들의 이런 성취의 밑바탕에 부모님의 헌신과 실천이 있었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삼형제 모두가 경기고를 졸업한 것은, 경기고 개교 이래 단 두 번밖에 없었다고 한다. 삼형제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갖고, 각자의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50년생인 장남 종구는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해 경제 관료가 되었다. 30년간 재경 분야에서 공직 생활을 한 후 제17대 총선에서 당선되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인이 되었다. 그가 당선된 서울 강남갑구는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지역구 선거에 나와 낙선한 곳이었다. 그리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국회에서도 아버지처럼 재경위 소속이다. 53년생인 둘째 종욱은 어릴 때 사업가가 될 자질이 있다는 부모님의 판단과, 스스로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는 달리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와 지금은 한국 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56년생인 막내 종오는, 어릴 때부터 통찰력이 있고 판단력이 뛰어나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형들의 뒤를 이어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지금은 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전라도 딸깍발이 고 이중재 의원



    고 이중재 의원은 전남 보성 출신의 정치인으로 제6대 국회를 시작으로 제15대 국회까지 6선을 기록한 거물 정치인이었다. 그는 6선을 하는 동안 계속 야당 정치인으로 지냈지만, 늘 대안을 추구했고 의회 투쟁의 와중에도 민생과 국가경제를 우선시했던 ‘재경통’으로 높은 명성을 얻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그를 “의지와 통명과 양심의 대표” “야당의 경제통, 빈틈없는 이론가”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리고 87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분열하자 그 책임을 느끼고 제13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소신과 용기를 가진 큰 정치인이었다.

    그는 아들 삼형제를 잘 키워서 “자식 농사에 성공한 정치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늘 바쁜 정치생활을 하면서도 아들 삼형제는 물론 자기 집에서 형님의 세 딸마저도 훌륭하게 키운 모범적인 가장이었다. 그는 이 성장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수입이 없는 야당 당료를 지내면서도 일기 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자녀교육에도 빈틈이 없었던 말 그대로 일등 정치인이자 일등 아버지였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장남인 이종구 의원이 아버지를 그리며 쓴 사부곡인 ‘나의 아버지 이중재’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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