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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책에 미친 바보 (개정판)

책에 미친 바보 (개정판)
  • 저자이덕무
  • 출판사미다스북스
  • 출판년2011-09-02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2-24)
  • 지원단말기PC/전용단말기/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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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으뜸이고,

    그 다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다음은 식견을 넓히는 것이다.

    모름지기 벗이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책과 함께 노닐면 되리라.



    2004년에 출간되었던 원조 『책에 미친 바보』가 새로이 돌아왔다.

    새로운 편집, 새로운 장정, 더 풍부해진 작품 해설과 인명ㆍ서명 소개!

    진짜 이덕무의 산문을 맛볼 수 있는 원문 수록까지!



    책 때문에 행복했던,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




    “때로는 조용히 아무 소리 없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뚫어지게 바라보기만 하다가 때로는 꿈꾸는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였다. 이에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책에 미친 바보’라고 불렀지만 그 또한 기쁘게 받아들였다.” _본문 24쪽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로 박학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대학자이자, 박지원ㆍ박제가ㆍ유득공 등과 교유하면서 한시사가로 청나라에까지 그 명성을 떨칠 만큼 뛰어난 문장가였던 이덕무. 이덕무의 섬세한 감정과 일상의 한순간을 잘 포착해낸 빛나는 산문을 모아서 엮은 책이 나왔다. 바로《책에 미친 바보》다.

    책의 제목인 ‘책에 미친 바보’는 이덕무의 별명이기도 하다. 햇빛이 드는 곳은 어디든 책상을 옮겨가면서 책을 읽었다던 이덕무. 선인들의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으며, 진귀한 책이라도 얻을라치면 뛸 듯이 기뻐하고, 누군가가 책을 빌리면 자신에게도 꼭 책을 빌려달라고 당부했을 만큼 책을 좋아하던 이덕무. ‘책에 미친 바보’보다 이덕무를 제대로 나타나는 말은 없을 것이다.

    이덕무는 평생 읽은 책만 2만 권이 넘고, 직접 베낀 책만 해도 수백 권이 넘는다. 그만큼 책을 사랑했고, 책과 호흡했고, 책을 벗 삼아 일생을 보냈다. 그가 문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박학함으로 유명했던 것은 바로 이런 그의 독서력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쉽게 남의 지식을 가지려 하고, 얕은 지식으로 아는 체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이덕무의 태도는 분명 하나의 본이 될 것이다. 그의 글이 지금도 빛나고 매력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책에 미친 바보》를 보다 보면 그의 왕성한 독서력에 놀라고 반할 것이다. 더불어 이덕무가 책을 대하는 자세와 책을 읽는 방법, 그리고 책을 읽은 후의 감상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했을까?《책에 미친 바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청렴하고 도덕적인 선비의 표상 이덕무



    “만약 덥지도 춥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배부르지도 않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평화롭다면, 붉은 등불이 창을 환히 밝히고 책들은 잘 정리되어 있으며 책상과 자리가 깨끗하다면, 책을 아니 읽을 수 없으리라.” _본문 50쪽



    하지만 이덕무는 단순히 책만 보는 바보는 결코 아니었다. 책을 읽는 데서만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참된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고결한 인품을 가진 문사이자 선비였다. 이덕무에게 있어 책 읽기는 자기 수양의 한 방편이기도 했고, 그가 실천하고자 하는 도덕적 덕목을 뒷받침해주는 훌륭한 논거이자 실행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지렛대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덕무의 일생은 청렴 그 자체였다. 이덕무에게는 ‘선귤헌(蟬橘軒)’, ‘정암(亭巖)’, ‘형암(炯菴’), ‘청장관(靑莊館)’이란 호가 있었는데, 모두 이덕무가 지향했던 삶의 모습으로 그의 고결한 인품을 말해준다. ‘선귤헌’은 매미껍질이나 귤껍질에서 좁은 곳에서도 즐거움을 느낀다는 뜻을 담고 있고, ‘정암’은 처지에 맞게 수양한다는 뜻으로 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 처지에 만족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형암’은 마음을 물처럼 잔잔하고 거울처럼 맑게 하고자 한다는 뜻으로 물욕에는 무심했던 이덕무를 나타내고 있으며, ‘청장관’은 자기 앞으로 오는 물고기만을 잡아먹고 사는 새로 필요 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이덕무를 의미하고 있다.

    이 책《책에 미친 바보》에는 그런 이덕무가 지향했던 삶의 모습이 들어 있다. 본인 스스로 왜 그런 호를 갖게 되었는지 밝히고,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이덕무의 삶의 자세와 모습이 궁금한가?《책에 미친 바보》를 보면 알 수 있다.





    학문을 함께 나눌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던 이덕무



    “만약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의 벗을 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10년 동안 뽕나무를 심고 1년 동안 누에를 길러 손수 오색실을 물들일 것이다. 10일에 한 가지 빛깔을 물들인다면 50일이면 다섯 가지 빛깔을 물들일 수 있으리라.” _본문 119쪽



    이덕무는 자신을 알아주는 벗들에게 애틋하고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벗들과 편지를 통해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다. 일상의 크고 작은 일부터 주변인의 소식, 벼슬아치로서 느끼는 직무의 어려움, 친구에 대한 그리움, 사소한 경험에서 느끼는 소회까지 토로하고 있다. 심지어 선비답지 않게 애교부리는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다.

    벗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우리는 이덕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평생을 책읽기로 일관하고, 선비로서의 고매한 자세를 잃지 않으려던 이덕무지만, 친구들과의 편지에서는 그런 무거움을 내려놓고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도 내비치고, 자기에게는 빌려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하며, 어떤 친구가 자신을 속상하게 했다고 이르고 있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고결한 인품의 선비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임에 한결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조선의 선비들은 친구들과 편지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조선 후기 지성인들은 어떤 것에 관심이 많았을까?《책에 미친 바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자연과 사물도 벗으로 삼았던 이덕무



    “쓸데없는 생각이 마구 일어날 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쳐다보면 온갖 잡념이 한꺼번에 없어지는데, 그것은 바른 기운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_본문 233쪽



    미세하고 개별적인 사물에도 지극한 이치가 담겨 있다고 한 이덕무는 주변의 작은 것들도 사소하게 지나치지 않았다. 울타리의 거미, 하늘의 구름, 피는 꽃, 눈 덮인 설원 등 모든 것이 이덕무의 글쓰기 소재가 되었으며, 이덕무는 그런 세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글을 남겼다.

    독서와 함께 글쓰기는 이덕무에게 있어 또 다른 자기 수양의 한 방편이었다. 하지만 자연과 주변 사물을 관찰하면서 남긴 글, 여행을 하면서 심정을 표현한 글은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이런 글들에는 어떠한 교훈적인 의미보다는 이덕무 개인이 지극히 느낌 감상과 섬세한 필치가 돋보인다.

    일상이 복잡하고 어지러운가? 신문에 보도되는 어이없는 뉴스에 질렸는가? 나보다 잘나가는 누군가를 보면서 분통이 터지는가? 이덕무의《책에 미친 바보》를 보자. 일상에 먹과 난의 향기를 가져다주는 글을 통해 잠시나마 평온한 휴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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