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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에서‘세계의 시장’으로
세계가 중국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와 2010년 상해박람회 개최는 중국시장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더욱 촉진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중국은 이미‘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었으며 소비패턴도 선진국형으로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이는 향후 중국시장 진출에서 고급화·차별화된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중 수교 11년. 양국간의 경제교류는 그야말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시장이자 최고의 투자대상국이 되었다. 교역규모 500억 달러, 2010년에는 그 두 배인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중국은 우리에게 선택적 시장이 아닌 필수적 시장이 되었으며 실로 21세기 한국경제의 활로라 할 만하다.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은 그간의 중국 진출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여전히 만만치 않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문화적 동질성 그리고 역사적 친밀성에 기댄 나머지 주먹구구식의 판단과 투자로 접근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그러나 더 이상 우리에겐 이러한 시행착오를 반복할 여유가 없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최대 격전장이 되어버린 중국시장은 일개 기업은 물론 한 국가의 사활을 결정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절박성에서 나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진행하는「매경-외대 차이나 CEO 과정」및「기업체 위탁 중국지역전문가 연수과정」, 그리고 외국학종합연구센터의 중국지역 정보에서 다룬 내용들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하여 종합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Part1에서는 현재의 중국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운영 메커니즘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Part2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이 가져온 중국시장의 환경 변화와 산업구조 조정, 화교경제, 중국인의 상술을 다룬다. Part3은 투자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시장을 들여다본다. 투자 관련법과 제도는 물론 지역별 환경과 소비시장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해부한다. Part4에서는 현지 기업경영을 위한 논의와 사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전략과 투자포인트를 자세하게 제시한다. 먼저 선진 다국적기업의 경영전략을 살핀 다음 한국기업의 현지화전략과 마케팅·홍보 전략 및 채권 관리와 회수에 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현지화가 살길이다!
메가마케팅의 주창자 필립 코틀러는“정치권력과의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관계 유지와 우호적인 기업이미지 형성이 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정치환경 조성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국가에서는 시장 진입 시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가 개입된다. 따라서 정부와의 정책적?전략적 협조를 위한 의사소통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절대적 요소이다.
CEO와 영업 전문인력의 현지화는 실질적이고 협조적인 대정부 관계의 유지와 성공적인 영업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이다. 특히나 CEO의 현지 인력화는 외국인 투자기업의‘성공 비밀병기’라 할 정도로 막중하다.
이 책의 초점 역시 CEO의 현지화를 비롯한 물적자원의 현지화, R&D센터의 현지화, 마케팅의 현지화, 경영권의 현지화 등에 맞춰져 있다. 중국 진출에서의 성공 여부가 현지화 정도에 달려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이해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인 지역(Region), 변화(Change), 격차(Difference), 사업(Business), 첨단(Spearhead)에 비추어 각각의 현재 상황과 변화상을 밀도 있게 정리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주목할 만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종합하여, 투자를 통한 현지 기업경영에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변화하는 중국을 어떻게 읽어내고, 어떻게 그 시장에 접근할 것인지, 또한 중국 현지에서 어떻게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심층적 접근이 여전히 미흡한 시점에서 이 책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앞으로 중국 투자를 계획하는 국내 CEO들에게, 그리고 중국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에게 어떤 책보다도 현실적이고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